현대차와 수입차를 비교 시승한 고객 1만6100명 중 40.8%인 6572명이 현대차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를 선택한 사람은 10.1%인 1620명이었으며, 구매를 보류한 사람은 7908명이었다. 현대차는 2012년 3월부터 서울 강남과 목동, 부산 등 7곳에 현대차와 수입차를 동시에 비교 시승해볼 수 있는 비교시승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난달까지 1만6100명이 참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6일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좋다는 막연한 선입견을 깨기 위해 3년 전부터 비교 시승을 실시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비교 시승 차량은 제네시스와 메르세데스-벤츠 E300 및 BMW 5 시리즈, 쏘나타와 도요타 캠리, i30와 폭스바겐 골프 등이다.
시승 고객들로부터 받은 설문조사 결과도 긍정적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시승한 수입차와 현대차를 비교한 5점 척도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제네시스는 벤츠 E300과의 비교에서 3.88점을 받았고 쏘나타는 캠리와의 비교에서 3.41점을 받았다. 3점은 동등하다는 평가고 5점은 현대차가 우수, 1점은 수입차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3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현대차가 우수하다는 평가인 셈이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현대차는 편의사양과 디자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가속력과 제동 성능 등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벤츠 E300과 비교된 제네시스의 경우 디자인은 3.8점, 승차감은 4.1점, 제동 성능은 3.5점, 실내 고급감은 3.2점을 각각 받았다. 캠리와 비교된 쏘나타는 디자인은 4.0점, 가속력은 2.5점, 편의사양은 4.1점을 각각 받았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지난달까지 1490여만대의 수출을 기록해 이달 중 완성차 수출 15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1975년 소형 트럭인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수출한 이후 2005년 500만대, 2011년 1000만대를 돌파했다. 모델별로는 소형차 프라이드가 지난달까지 223만대 수출돼 최다 수출 모델이 됐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3년간 1만6100명 수입차와 번갈아 타게 해보니… 비교 시승 고객 40.8% 현대차 구매
입력 2015-06-17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