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메르스 즉각대응팀 상시 기구화”

입력 2015-06-16 03:07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전문가 중심의 즉각대응팀이 상시적으로 감염병 대응의 핵심 기구가 될 수 있도록 제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메르스 대응을 위해 설치한 전문가 중심의 즉각대응팀이 신속하게 상황 진단을 하면서 방역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앞으로 일시적 운영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제도화해 질병과 감염에 대한 보다 완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현재 전염병 관리·예방·방역 활동을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가 전담하고 있지만 앞으로 전문가 중심의 즉각대응팀을 정부 내 상시 기구로 만들어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해외여행의 증가 등으로 신종 감염병 발생에 국경이 없어진 만큼 앞으로 해외 감염병에 대한 대응책을 더욱 체계적으로 갖춰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메르스 확산에 따른 국민들의 과도한 불안감 극복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메르스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종식이 가장 큰 당면과제이지만 메르스 사태가 끼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조속히 극복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정부 ‘방역관리 점검·조사단’을 구성하고 이날부터 삼성서울병원에 상주토록 했다고 밝혔다. 총리실 남형기 안전환경정책관(국장)이 단장을 맡고, 총리실·보건복지부·서울시·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각각 파견을 받아 팀을 구성했다.

남혁상 강준구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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