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9 모니터 뜬다… 가로 긴 화면 영화 감상 딱, 판매량 올 117%↑

입력 2015-06-17 02:09
LG 34인치 곡면 모니터

화면 비율이 21대9인 모니터의 입지가 점차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1대 9 모니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성장했다. 21대 9 모니터가 인기를 끌면서 삼성전자, HP 등 제조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1대 9 모니터 시장은 LG전자가 61.5%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대만 AOC가 14.4%로 2위를 달리고 있다.

21대 9 모니터는 TV나 모니터에 일반적으로 적용된 16대 9 화면 비율보다 가로가 더 길다. 모니터로 영화를 볼 때 가장 좋은 화면 비율이다. 보통 영화는 화면비율이 2.35대 1인 시네마스코프 방식으로 촬영된다. 화면비율이 16대 9인 모니터로 영화를 보면 화면 위·아래에 공백이 생기는데 21대 9 모니터로 보면 화면이 꽉 차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만족스럽다.

또 인터넷 검색, 문서 작업 등을 할 때 화면을 여러 개로 나눠서 사용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다. 컴퓨터로 영어공부를 한다고 하면 동영상과 스크립트, 영어사전 등을 화면 여러 군데 펼쳐놓고 볼 수 있다. 21대 9 모니터 시장에 먼저 뛰어든 LG전자는 25/29/34인치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시네뷰 모니터(34UM95/34UC97)는 글로벌 3대 유력 인증 기관의 인증을 획득하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21대 9 곡면 모니터인 34UC97은 해상도가 3440×1440으로 풀HD보다 높다. 여러 대의 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100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뛰어난 활용성과 화질을 앞세워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21대9 모니터 라인업을 확대해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1월 34인치 커브드 모니터(S34E790CS)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3000R(반지름이 3000㎜인 원의 휜 정도) 곡률을 적용하여 모니터 시청 시 눈에 보다 편안하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화면을 좌우로 나눠 노트북, 데스크톱 등 2개 이상의 화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PBP(Picture by picture) 기능도 제공한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