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일괄 휴업한 학교들이 15일 대부분 수업을 재개했다.
학생 대다수가 등교했지만 ‘감염 우려’로 결석한 아이들도 간간이 있었다.
서울 강남·서초구의 초등학교와 유치원에는 학생 대부분이 등교해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강남구 양전초교 관계자는 “전교생 513명 가운데 7∼8명이 나오지 않은 걸로 파악됐다”며 “감염을 우려해 가정체험학습을 시킨다는 부모가 있었고 열과 기침 증상이 있어 아이를 보내지 않은 부모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현초교 병설유치원은 한 반에 한두 명꼴로 결석한 정도였다.
경기 지역도 도내 학교 4505곳 가운데 일괄 휴업했던 학교들이 이날 정상수업을 진행했다. 휴업을 연장한 학교는 244곳으로 도내 휴업률은 5.4%에 그쳤다.
휴업 후 첫 등교를 맞은 각급 학교는 메르스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정문에서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점검했다. 또 손소독제와 세정제를 교실과 건물 곳곳에 배치해 학생들이 수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원 명인초 김학유 교장은 “수업 재개를 위해 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 확보는 물론 학교를 두 차례에 걸쳐 소독했다”고 말했다.
메르스 ‘2차 유행’의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 인근 한 초교 관계자는 “체험학습 등 외부 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외부인의 출입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휴업한 강원도와 대전·충남 지역 학교들도 이날 대부분 수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부산은 초등·중학교와 유치원 등 41곳이 휴업에 들어갔다.
수원=강희청 기자,
전국종합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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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6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