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치유·회복과 ‘탈(脫)동성애자’(Ex-Gay)의 인권보호를 위해 목회자들이 발 벗고 나섰다.
700여 목회자 등이 참여한 ‘탈동성애인권교회연합’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 갈보리채플서울교회(이요나 목사)에서 창립총회 및 출범식을 가졌다. ‘탈동성애자’란 동성애에서 벗어났거나 벗어나고 싶어 하는 사람(지향자)을 말한다. 성소수자보다 더 소수자이지만 국내에선 이들에 대한 인권 실태 조사나 구제, 교육·홍보를 한 사례가 거의 없다.
탈동성애인권교회연합은 출범선언문에서 “현재 우리나라에는 ‘에이즈 고(高) 위험군’ ‘수명 단축’ 등 동성애의 폐해는 감춘 채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 무분별하게 동성애를 옹호·조장·확산하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며 “더 이상 방치하면 탈동성애자들이 설 곳은 없어지고 동성애 확산에 반대하는 다수 국민은 인권유린의 범죄자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성애는 성(性)중독의 일종”이라며 “뜻을 같이한 교회들은 탈동성애자와 그 가족의 인권보호활동을 하고 동성애의 폐해를 추방하며 건강한 가정과 올바른 성윤리를 갖기 위해 단체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탈동성애인권교회연합은 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탈동성애국제연맹’ 결성식을 갖는다. 이 행사에는 동성애자로 살다가 ‘탈동성애 인권운동가’가 된 미국 포틀랜드 펠로우십 대표 제이슨 톰슨 목사가 참석해 탈동성애 인권운동에 대해 증언한다.
탈동성애인권교회연합은 서명운동과 집회 등을 개최하며 탈동성애 인권 개선 캠페인도 벌인다. 뮤지컬 연극 콘서트 전시회 공익광고 등 탈동성애 인권 문화콘텐츠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동성애자 전도와 치유·회복, 상담사역자 양성에 주력하며 각 지역교회에 동성애 치유회복 센터(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세미나 개최와 학술지 발간, 정책연구소 설립 등 탈동성애 정책도 연구한다.
또 부속기관으로 ‘탈동성애운동 어머니 모임’을 조직한다. 월간지 ‘홀리라이프 매거진’ 발행, 탈동성애자 예능인 양성을 위한 기독 엔터테인먼트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인다.
상임고문에는 최홍준(국제목양사역원장) 박영률(한국복지선교연합회장) 목사가 추대됐다. 상임공동대표에 안용운(부산온천교회) 이요나(홀리라이프 대표) 목사가 선출됐다.
이요나 목사는 출범인사말에서 “탈동성애인권교회연합은 동성애 치유·회복과 탈동성애자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지역교회의 풀뿌리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한다”고 말했다(070-4103-6722).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700여 교회 목회자 ‘탈동성애인권교회연합’ 창립
입력 2015-06-16 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