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에 위치한 앞산에 공룡을 주제로 한 공원이 생긴다.
대구시 남구는 앞산 고산골 일대에 공룡발자국 화석을 활용한 ‘공룡테마공원(구상도)’을 만든다고 15일 밝혔다. 다음 달 초 착공에 들어가 오는 10월 완공될 예정인 공원은 3300㎡ 규모로 공룡발자국이 있는 고산골 메타숲길과 공영주차장 사이에 들어선다.
앞산 고산골의 공룡발자국 화석은 2006년 발견됐다. 10여개 발자국의 화석 크기는 20∼30㎝로 1억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초식 공룡의 것으로 추정된다. 남구는 그동안 공룡발자국만 놓여 있던 이 지역을 개발할 방법을 고민했고 결국 공룡테마공원을 추진하게 됐다.
남구는 공룡발자국 주변에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르스, 이구아노돈 등 움직이는 로봇 공룡 4기를 설치하고 각종 조형물과 전망대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관람객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증강현실 콘텐츠’도 도입한다. 증강현실은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사용자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안내판에 갖다대면 화면에 공룡이 나타나 화석의 위치 등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남구는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공룡을 주제로 한 공원이 조성되면 현장학습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공룡테마공원을 교육과 오락이 함께 있는 체험학습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도심에 위치해 찾기 쉽고 자연 경관도 빼어난 앞산에 공룡테마공원이 생기면 대구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산맛둘레길 등 앞산의 다른 명소들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 앞산에 공룡테마공원 조성… 10월 완공
입력 2015-06-16 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