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서쪽 야산에 위치한 옛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복합문화공원으로 조성돼 2017년 초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국제현상 설계 당선작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제안을 반영해 문화비축기지 최종 설계안을 확정, 오는 10월 착공한다고 15일 밝혔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제1차 석유파동 이후인 1976년 건설된 민수용 유류 저장시설로 2000년 폐쇄됐으나 이후에도 시민 접근이 허용되지 않던 잊혀진 공간이었다. 시는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공원화 요구 등을 받아들여 이곳을 복합문화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비축기지 조성 대상지는 총 14만㎡로 유류저장탱크(10만1510㎡), 주차장 부지(3만5212㎡), 산책로(3300㎡)로 이뤄져 있다.
시는 석유 4894만ℓ를 보관하던 5개의 유류탱크를 해체 후 신축하거나 원형을 보존하면서 하루 최대 1100명을 수용할 있는 다목적 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2번 탱크는 해체 후 신축해 각각 공연 강의 등의 다목적 공간과 공연장으로 조성된다. 3번 탱크는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시민과 학생들을 위한 학습공간으로, 4번 탱크는 기획전시장으로, 5번 탱크는 석유비축기지의 40년 역사를 기록하는 상설전시장으로 조성된다.
신축하는 6번 탱크는 서울의 도시재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정보교류센터가 들어선다. 저장탱크 외부에는 산책로, 야생화정원, 공연마당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옛 마포 석유비축기지 ‘문화비축기지’로… 공연장·학습 공간 등 조성
입력 2015-06-16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