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중국판 넷플릭스 만든다

입력 2015-06-16 02:10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영상사업 확장에 나선다.

15일 중국 포털 텅쉰(騰迅) 등에 따르면 류춘닝(劉春寧) 알리바바그룹 부총재 겸 디지털 오락사업 부문 총재는 “알리바바가 2개월 이내에 온라인 영상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몰 박스 오피스(TBO·Tmall Box Office)라는 이름의 영상 사이트를 통해 미국 최대의 동영상 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처럼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알리바바 측은 중국 국내외 영화는 물론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 신개념 오락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전체 콘텐츠의 90%가량이 유료라서 고객들은 월정 요금을 내거나 한 편씩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10% 정도는 무료다.알리바바의 이번 서비스 출시로 기존 영상 서비스업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해 초부터 100위안(약 1만8000원)만으로도 영화에 투자할 수 있는 소액투자 펀드상품을 만들어 재테크 상품과 한데 묶어 시판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주도하는 이 영화 투자 펀드는 돈을 끌어 모을 뿐만 아니라 관객의 기호나 관심 방향 등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도 한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