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시가총액이 10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14일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총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으로 10조500억 달러(약 1경1228조원)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 시총은 지난 1년 동안 6조7000억 달러나 늘었다. 이는 일본 증시 시총(5조 달러)보다 많은 액수다.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부진하지만 증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자본시장 개방 확대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50% 이상 급등해 최근 7년5개월 만에 5000선을 넘었다.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 규모도 기록적으로 늘어 지난달 21일 2조 위안(359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1조 위안을 넘어선 뒤 6개월 만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잉다증권 리다샤오 수석연구원은 “신용거래 증가가 시장을 과열시키고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현재 최장 6개월인 신용거래 만기를 합리적인 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신용거래에 대한 규제 강화보다 완화를 택한 것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中 증시 시총 물경… 10조달러 돌파
입력 2015-06-16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