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했다가 배터리 방전으로 동면에 들어간 혜성 탐사 로봇 ‘필레(Philae·사진)’가 7개월 만에 깨어났다. 프랑스 우주국(CNES)은 14일(현지시간) “필레로부터 2분간 새로운 신호를 받았고, 40초 분량의 자료를 전송받았다”고 밝혔다. 독일 우주국(GAC)도 13일 밤 지상팀이 필레와 85초간 교신했다고 말했다. 유럽우주국(ESA)이 2004년 3월 발사한 혜성 탐사선 ‘로제타’는 10년8개월간 65억㎞를 비행, 지난해 11월 시속 6만6000㎞로 움직이는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도착했다. 로제타호에 실렸던 탐사로봇 필레는 지난해 11월 12일 67P 혜성의 표면에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무게 100㎏ 정도인 필레는 그러나 그늘에 자리잡는 바람에 배터리가 방전돼 11월 15일부터 대기 모드에 들어갔다.임세정 기자
혜성 탐사로봇 ‘필레’ 7개월 만에 신호
입력 2015-06-15 03:30 수정 2015-06-15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