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라이벌’ 中 차오스 前 전인대 상무위원장 별세

입력 2015-06-15 02:15

중국의 차오스(사진)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4일 베이징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91세.

차오스 전 상무위원장은 1987년부터 10년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고 1993년부터 1998년까지 국회의장 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맡았다. 고인은 문화대혁명 당시 구금되고 두 차례에 걸쳐 하방(下放)되는 경험도 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파의 원로로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권력다툼을 벌이다 밀려 실각했던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장쩌민과는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계기로 실각한 자오쯔양 전 총서기 후임 자리를 놓고 벌였던 경쟁에서 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