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3차 유행 비상] 전국 모든 학교 긴급 방역 소독

입력 2015-06-15 02:23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긴급 방역소독이 실시된다. 전체 학생과 교직원은 당분간 매일 발열 검사를 받게 됐다.

교육부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서울·경기·광주·경북·경남교육감이 긴급 메르스 대응체계 점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에 교부한 재해대책비를 메르스 대응을 위해 교육감 재량에 따라 사용하도록 하고, 필요하면 추가 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 회의에서 각 교육청에 휴업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었지만 따로 논의되지는 않았다. 서울·경기교육청 등이 일제 휴업령을 해제하는 등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황 장관과 교육감들은 학원과 PC방 등 학교 주변 시설에 대해 보건 관련 협조를 적극 요청하고 병실 출입 등 병원문화를 개선하는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 동작구 중앙대에선 한 학생이 메르스 의심증상을 나타내 건물을 폐쇄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중앙대는 13일 법학관 4층에서 수업 중이던 학생 1명이 고열 등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여 귀가·격리 조치하고 법학관을 통제했다. 14일 이 학생이 음성으로 최종 판정받으면서 15일 오전 다시 건물을 개방키로 했다.

이도경 박세환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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