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청년들의 필요 채워주는 사역해야”… ‘2015 진로&일터 콘퍼런스’ 여는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

지구촌교회(진재혁 목사)는 오는 27일 경기도 성남 미금일로 분당성전에서 ‘하나님의 손으로 네 삶을 디자인하라!’를 주제로 ‘2015 진로&일터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진로와 취업으로 고민하는 크리스천 청년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지난 10일 분당성전 집무실에서 진재혁 목사를 만나 한국교회에서의 청년 사역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청년들의 최대 고민인 ‘진로와 일터’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교회 청년 사역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대학생과 청년들을 심방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이슈가 크게 두 가지라고 한다. 진로와 직장생활의 어려움, 또는 연애·결혼 문제이다. 특히 요즘 젊은이들은 이전 세대와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치열한 취업 경쟁 속에서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치는 것이 벅차고 힘들다. 다음세대를 타깃으로 한 이번 콘퍼런스는 ‘민족 치유, 세상 변화’라는 우리 교회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특히 ‘3N’을 실천하는 사역의 일환이다. 3N은 북한(North Korea), 다음세대(Next Generation), 새 가족(New Family)을 뜻한다.”

-청년들이 이번 행사에서 무엇을 얻었으면 하는가.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하나님의 손으로 네 삶을 디자인하라!’이다. 청년들이 자신의 생각과 방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계획과 영광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그분께 인생을 맡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하나님이 현재 부르신 그곳에서 최선을 다해 살겠다는 청년들의 결단이 있기를 기대한다.”

-전문성과 영성을 겸비한 강사진이 눈길을 끈다.

“주대상이 20∼30대 대학생과 청년들이기 때문에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분들을 강사로 세웠다. 김경란 아나운서나 성악가 조용갑씨는 경쟁사회 속에서 진로와 일터 문제를 고민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려고 애쓴 크리스천 리더들이다. 이들 외에도 젊은 세대의 고민을 잘 이해함으로써 코칭이나 조언을 할 수 있는 검증된 강사들을 초빙했다.”

-‘드림토크 콘서트’ ‘소명인 특강’ 등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 많다. 간단히 설명해달라.

“20분짜리 ‘드림토크 콘서트’는 청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원칙을 서로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소명인 8인 8색 트랙강의’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서 청년들의 실제적 고민을 듣기도 한다. 서로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비전업 집회’는 부흥회처럼 진행되는데, 참가자들이 결단하고 헌신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이 많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젊은이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있을까.

“교회가 청년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과연 교회가 청년들을 위한 사역을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교회는 지금까지 청년들을 교회의 필요를 위한 그룹으로 생각한 적이 많았다. 청년들이 치열한 삶 가운데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하게 되는데, 이들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인도했는지 명쾌하게 답을 주지 못했다. 결국 청년들이 하나님과 더 멀어지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그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하나님 안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최근 ‘세상 중심에 서는 영성리더십’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진정한 영성리더십이란 무엇인가.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에 가장 큰 이슈는 영적인 부분이다. 세상에서도 가치·도덕 경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만큼 영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하나님이 크리스천들에게 주신 ‘성경적 리더십’이 여전히 유효할 뿐 아니라 세상에서도 가장 파워풀하다는 리더십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맺은 사람이 세상에서도 영향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청년들이 취업난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준다면.

“하나님은 고난의 역사 속에서도 준비된 자를 통해 일하신다. 세상이 힘들고 어렵다고 탓하기보다 믿음 안에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하고 비전을 향해 노력하기를 바란다. 청년들이 더 크고 높으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믿음으로 승리하길 바란다.”

성남=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