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손글씨 뽐내세요” 혼불기념사업회 9월 13일까지 공모

입력 2015-06-15 02:14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손글씨 공모전-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손에 잡히다’의 인기가 해마다 높아가고 있다.

이들은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만년필 쓰기를 고집했던 소설가 고 최명희(1947-1998)씨의 삶과 문학 열정을 되새기기 위해 2007년부터 공모전을 열고 있다. 생전에 최씨는 컴퓨터나 타자기가 아닌 만년필로 17년간 한 글자 한 글자 새기며 전 10권의 소설 ‘혼불’을 완성했다.

공모전에는 지난해에만 81개 학교 3056명의 학생이 3682편의 작품을 보내왔다. 8년간 출품된 작품은 모두 2만5000여점.

이 공모전은 여러 단체에서 우수 문화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사례 발표를 했다. 2013년에는 ‘아동들에게 수공(手工)의 따뜻함과 언어·문자의 아름다움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북도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사업회와 문학관은 올해 공모전 대상을 기존 전북 지역에서 대한민국 초등학생으로 확대했다. 손으로 쓴 편지와 일기가 대상이다. 나만의 예쁘고 독특한 글씨를 9월 13일까지 최명희문학관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063-284-0570).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