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시장에서 한국 공산품 점유율이 하락하며 수출경쟁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4일 발간한 ‘중국 내수용 공산품 수입시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중국의 한국산 공산품 수입은 3.9% 증가했으나, 이 중 내수용 수입은 1.6%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국 공산품이 특히 중국 내수용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0.6%로 2013년(11.0%)보다 0.4% 포인트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이 기간 한국과 일본(-0.6% 포인트)의 점유율이 떨어진 반면 대만(0.7% 포인트) 독일(0.8% 포인트) 영국(0.3% 포인트) 등은 점유율이 상승하며 중국 내수시장에서 약진했다.
중국 내수용 공산품 시장에 세 번째로 많은 상품을 공급하는 한국은 2014년 주력시장인 상하이(4→6위) 저장성(2→3위) 푸젠성(4→6위) 등 연안 지역에서 점유율이 2013년보다 떨어졌다. 또 중·서북 권역 12개 성(省) 중 점유율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성도 5개에 이르는 등 중·서북 지역 진출이 미흡했다.
그나마 지난해 중국의 내수용 소비재 수입(자동차 제외)이 10.3% 증가한 상황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13년 6.6%에서 2014년 6.7%로 0.1% 포인트 상승해 중국 소비재 시장 진출에서는 긍정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이 경쟁력을 보유한 자동차부품, 메모리반도체, 카메라모듈, 리튬이온축전지, 금속공작기계, 합성수지, 아연고속도강 등의 분야에서 중국의 내수용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주서기, 비알코올음료, 기저귀, 공기정화기, 냉장고 등의 소비재도 중국의 한국산 수입 증가세가 가파르고,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도 높아 이들 분야의 수출 확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중 내수시장 한국 공산품 점유율 하락세… 對中 수출경쟁력 적신호
입력 2015-06-15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