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는 12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경란 서울시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사진). 문 위원장은 지난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에서 동성애를 비판하는 다수의 개신교인을 ‘혐오세력’으로 규정했다.
동성애문제대책위는 “문 위원장은 에이즈를 비롯한 각종 성병, 가정파괴 등 동성애의 폐해를 알리고 동성애 확산을 반대해 온 개신교인과 서울시민을 혐오세력으로 매도했다”면서 “서울시민의 인권을 담당하는 수장으로서 반인권적 행태를 자행한 문 위원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은 보건복지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호들갑을 떨면서도 대규모 군중집회인 퀴어문화축제를 취소시키지 않는 이중성을 보였다”며 “박 시장은 대다수 서울시민의 뜻에 반하는 동성애 조장 행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규호 동성애문제대책위 사무총장은 “공직자는 특정집단의 이익을 절대 편향적으로 대변해선 안 된다”면서 “그러나 문 위원장은 동성애축제에 참가해 동성애자를 적극 두둔하는 망언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문 위원장은 헌법에 보장된 종교·양심·표현·집회의 자유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 개신교인들을 불법을 자행하는 혐오세력으로 낙인찍었다”면서 “이런 서울시인권위원장에게 무슨 인권을 기대하겠나. 동성애자들의 이익을 대변해준 문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동성애문제대책위는 동성애 확산을 막기 위한 모임으로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전국유림총연합 등 35개 종교·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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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문제대책위, 서울시인권위원장 사퇴 촉구 회견
입력 2015-06-15 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