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3차 유행 비상] WHO 메르스 회견 출입 거부당한 안철수 “정부 정보 차단에 사활… 책임 묻겠다”

입력 2015-06-15 02:19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한국·세계보건기구(WHO) 합동조사단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 입장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브리핑실 밖에서 발표 내용을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세계보건기구(WHO)의 메르스 조사결과 발표에 참석하려다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출입을 거부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안 전 대표는 13일 한국·WHO 합동조사단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실 입장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복지부 측은 취재진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인원의 입장을 통제해 달라는 WHO 측의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의 설명은 다르다. 그는 트위터에 “WHO의 메르스 조사결과 발표가 있다고 해서 전날 저녁에 공개행사임을 확인하고 세종시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기구에 외교적인 결례가 되지 않도록 회견장에 들어가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세종시에서, 기자들이 쉬는 날인 토요일에, 기자회견 이외의 개별언론 인터뷰는 금지하고 의사이며 보건복지위 의원의 참석을 막는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바이러스 감염 차단에 실패한 정권이 정보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트위터에 “복지부가 막아야 할 메르스는 못 막고, 공개하는 WHO 기자회견장에는 안철수 의원의 출입을 막는다”고 비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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