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회 헌혈로 유공자 표창받은 특전사 장진철 상사 “받은 사랑보다 더 많이 돌려드릴 것”

입력 2015-06-15 02:13

육군은 14일 ‘2015년 세계헌혈자의 날’을 맞아 특전사 귀성부대 교육훈련지원관 장진철(38·사진) 상사가 헌혈 유공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 상사는 2004년부터 12년간 혈소판 헌혈 134회를 포함해 196회의 헌혈을 했다. 장 상사는 2003년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것이 계기가 돼 헌혈에 나서게 됐다. 당시 그는 낙상 사고로 뇌척수액이 누출되고 왼쪽 쇄골이 골절됐다. 중환자실에서 3개월 넘게 힘겨운 사투를 벌인 그는 계속된 긴급 수혈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건강을 되찾은 장 상사는 긴급 수혈로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은혜를 갚는다는 마음으로 헌혈에 나섰다. 그는 헌혈운동도 펼쳤다. 2010년 부대 특전팀 선임담당관 시절에는 ‘헌혈증 100장 모아 필요한 곳에 기부한다’는 목표로 팀원들과 헌혈증 모으기 운동을 해 3년 만에 250장을 모아 백혈병 환자단체에 기부했다.

그는 10년 넘도록 경기도 부천 지역 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있고 2011년부터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병사들과 부천 지체장애인시설을 매월 방문해 청소와 빨래를 돕고 있다. 그는 “받은 사랑보다 더 많이, 더 크게 돌려 드리는 것이 삶의 목표”라고 말했다. 장 상사는 15일에도 197번째 헌혈을 위해 옷소매를 걷을 예정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