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용산고를 거쳐 1991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비뇨기과 임상의사를 지냈다. 2001년부터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1997∼1998년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베일러(Baylor)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최신 전립선암 수술법을 익혔고, 10년 뒤 미국 뉴저지 암센터에서 한 번 더 1년간 연수를 받았다. 2003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의대에서 한국인 의사로서는 최초로 다빈치 로봇수술법을 배웠다. 귀국 후에는 이대목동병원 초대 로봇수술센터장을 역임하면서 국내에 로봇수술을 보급하는데 앞장섰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 방광암 환자를 가장 많이 보는 비뇨기과 전문의는 아니다. 하지만 인공방광수술 분야에서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최고 권위자로 손꼽힌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인공방광수술을 가장 많이 시술한 의사로 다달이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최근 5년간 이 교수는 방광암 절제 후 소장을 이용한 인공방광수술에 거의 전념하다시피 하고 있다. 첫 시술에 성공한 199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수술건수가 67건에 불과했는데 2011∼2014년에는 150건을 돌파했고, 올해는 5월말 현재 벌써 33건에 이르렀다.
이 교수는 “인공방광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수술 후 다른 병원에서 요루형성술(아랫배에 구멍을 뚫고 소변 받이용 주머니를 차게 하는 수술)을 받은 방광암 환자들과 달리 소변도 정상적으로 보고, 대중목욕탕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좋아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의사에게는 피가 마르는 최고난이도 수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방광수술을 고집하며 인공방광클리닉을 만들고, 활발히 운영하는 이유다.이기수 의학전문기자
[명의&인의를 찾아서] 이대목동병원 이동현 교수는…로봇수술법 전파 앞장 ‘인공방광술 250건’ 국내 최다
입력 2015-06-16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