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 전문 서울 영동한의원은 김남선(사진) 대표원장이 오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한 ‘김씨(金氏)영동탕’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게 복용케 한 결과 장기간 흡연과 각종 공해물질 노출로 손상된 폐·기관지 세포가 되살아나고 기능도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지난 12∼14일 일본 최대의 한약 집산지인 도야마(富山)현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일본동양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김 원장은 특별강연자로 초대받아 김씨영동탕으로 다년간 COPD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을 전했다.
COPD는 우리나라 40세 이상 중장년층의 13.5%(남자 20.6%, 여자 6.8%)가 앓고 있는 호흡기병이다. 초기엔 기침과 가래만 들끓다가 점차 폐기능이 떨어지면서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원인으로는 기도와 허파꽈리를 손상시키는 흡연과 대기오염이 지목된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폐활량이 조금씩 줄어드는데 흡연을 하면 폐활량이 빠르게 감소하게 된다. 이밖에 공해가 심한 곳에서 거주하거나 일하는 경우에도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김씨영동탕은 호흡기병을 치료할 때 기본처방인 ‘소청룡탕’(小靑龍湯)에 노폐물로 얼룩진 폐를 씻어주는 금은화, 신이화 같은 약재를 첨가한 것이다. 천식과 비염에도 효과가 있다. 김 대표원장은 여기에 폐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녹용, 녹각을 포함해 속단, 우슬, 홍화자, 토사자 등 호흡기 면역강화 작용을 하는 약재를 적절히 가미해 치료에 응용하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자에 ‘김씨영동탕’ 큰 효과
입력 2015-06-16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