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감리교회(홍성국 목사)는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를 도입해 교회 아이들이 아파트 주변을 청소하는 등 지역을 섬기면 공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제도는 아이들이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일정기간 내에 실천하면 포상하는 제도다. 1956년에 영국에서 시작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를 모태로 여성가족부가 2011년에 만들었다.
대상은 만 9∼13세 청소년이며 신체단련, 자기계발, 봉사활동, 탐험활동 등 네 가지 분야에서 최소 8주 동안 목표를 이루면 심사를 통해 동장을 받는다. 16주를 하면 은장, 24주를 하면 금장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체단련 분야에서는 체중감량을 목표로 운동을 할 수도 있고 자기계발 분야에선 영어, 사물놀이, 바이올린 등을 배울 수 있다. 모든 과정은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며 어린이교회 교사 등 포상활동 담당자가 돕는다. 아이들은 1주일 단위로 실천상황을 보고하고 포상활동 담당자들이 평가한다.
평촌감리교회는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를 2013년 도입했다. 2012년 ‘어린이교회운동 세미나’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 교육국 내에 있는 ‘㈔아름다운 청소년들’로부터 이 제도를 소개받았다.
현재 평촌감리교회의 초등학생 20여명이 봉사활동분야에서 유용미생물(EM)로 하천 정화하기, 공원과 거리 청소하기, 안양지역 봉사단체인 ‘브이터전’과 함께 경로당 방문 봉사하기 등을 하고 있다.
홍성국 목사는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는 아이들이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하며 자립심과 책임감 등을 배우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또 “요즘은 대학 진학 때 성적뿐만 아니라 각종 봉사활동 경력도 중시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훗날 대학에 진학할 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양=전병선 기자
[‘저출산·고령화’ 극복하는 교회들] 평촌감리교회의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
입력 2015-06-15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