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손석희 JTBC 사장 19일 소환 통보… 출구조사 무단 사용 고소 사건

입력 2015-06-13 02:17
손석희 JTBC 사장이 오는 19일 경찰에 출석한다.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가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자신들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JTBC를 고소한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두 차례에 걸친 소환 통보에 불가 입장을 밝혔던 손 사장이 19일 조사받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JTBC 측과 손 사장의 소환 일정을 19일로 얘기했다”며 “사정에 따라 출석 날짜를 조정할 수 있겠지만 수사에도 절차가 있으니 소환을 마냥 미룰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상파 3사는 지난해 8월 “6·4지방선거 당시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JTBC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방선거 당일 오후 6시 전후 지상파 3사와 JTBC의 출구조사 발표 화면을 비교한 결과 JTBC가 지상파 방송을 ‘인용 보도’한 것이 아니라 출구조사 결과를 사전에 몰래 입수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19일이라는 날짜도, 누가 조사에 참석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