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고비] ‘국민안심병원’ 87곳 지정… 15일부터 순차 운영

입력 2015-06-13 02:29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국민안심병원이 15일부터 차례로 운영을 시작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전국 병원 87곳을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하고 명단을 공개했다.

국민안심병원은 폐렴 등 중증호흡기질환자를 다른 환자로부터 격리해 진료한다. 양성 판정을 받기 전인 메르스 환자가 대형병원을 거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감염을 예방하려는 조치다.

1차로 지정된 병원은 규모별로 상급종합병원 21곳, 종합병원 63곳, 병원 3곳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0곳, 경기 23곳, 부산 8곳, 인천·전남·전북 각 5곳, 충북 4곳, 대전·충남·강원 각 3곳, 광주·제주 각 2곳, 울산·대구·경북·경남 각 1곳이다. 이 중에는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는 메르스 치료병원이나 의심환자를 치료하는 노출자 진료병원도 포함돼 있다.

이들 병원은 대부분인 84곳이 15일부터 운영하고 17, 18, 20일 각 1곳씩 순차적으로 운영에 나선다. 관련 정보는 보건복지부나 대한병원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질환자를 외래 진료실이나 응급실이 아닌 별도 공간에서 진료하고 폐렴의심환자는 1인실이나 다인실에 혼자 입원시킨다. 중환자실에는 메르스 검사로 감염자가 아님을 확인한 뒤에야 입원할 수 있다. 정부는 대한병원협회와 공동점검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추가 명단은 2차 신청을 받아 다음주 중 발표한다.

정부는 음압병상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병원에 이동식 음압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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