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더장 中전인대 상무위원장, 재계 수장들 잇따라 면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父子 등 만나

입력 2015-06-13 02:27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과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오른쪽 세 번째)이 1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전시된 K7하이브리드 등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차량들을 살펴보고 있다.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장 위원장은 이날 정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재계 수장들과 잇달아 면담했다. 장 위원장은 13일 오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제공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중국 권력 서열 3위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2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재계 수장들과 잇달아 면담했다. 장 위원장은 출국일인 13일 오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찾아 정 회장을 만났다. 중국 사업 등을 총괄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도 면담 자리에 배석했다. 정 회장은 “중국에서 추진 중인 신공장들과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 및 판매 확대를 통해 중국 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양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베이징에 있는 택시 대부분이 베이징현대 차량일 정도로 현대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한·중 양국 경제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장 위원장은 정 회장과 함께 사옥에 전시된 K7하이브리드, 쏘울 전기차를 둘러보는 등 차세대 친환경차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현대차그룹 측은 전했다.

장 위원장은 앞서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를 방문해 구 부회장을 만났다. 장 위원장은 구 부회장 등 LG전자 경영진과 함께 77형 울트라 올레드 TV, 스마트폰 G4 등 LG전자의 혁신제품들을 둘러봤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손 회장과 만나 한·중 문화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에는 한류의 주역인 배우 이영애, 윤제균 감독, 나영석 PD도 참석해 한류 문화콘텐츠 제작 과정 등을 설명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