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중국 권력 서열 3위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2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재계 수장들과 잇달아 면담했다. 장 위원장은 출국일인 13일 오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찾아 정 회장을 만났다. 중국 사업 등을 총괄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도 면담 자리에 배석했다. 정 회장은 “중국에서 추진 중인 신공장들과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 및 판매 확대를 통해 중국 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양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베이징에 있는 택시 대부분이 베이징현대 차량일 정도로 현대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한·중 양국 경제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장 위원장은 정 회장과 함께 사옥에 전시된 K7하이브리드, 쏘울 전기차를 둘러보는 등 차세대 친환경차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현대차그룹 측은 전했다.
장 위원장은 앞서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를 방문해 구 부회장을 만났다. 장 위원장은 구 부회장 등 LG전자 경영진과 함께 77형 울트라 올레드 TV, 스마트폰 G4 등 LG전자의 혁신제품들을 둘러봤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손 회장과 만나 한·중 문화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에는 한류의 주역인 배우 이영애, 윤제균 감독, 나영석 PD도 참석해 한류 문화콘텐츠 제작 과정 등을 설명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장더장 中전인대 상무위원장, 재계 수장들 잇따라 면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父子 등 만나
입력 2015-06-13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