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고비] 폐렴 환자 전수조사, 메르스 1명 찾아냈다

입력 2015-06-13 02:10

정부가 15세 이상 폐렴환자 전수조사를 통해 찾아낸 메르스 환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보건 당국은 12일 숨어 있는 메르스 감염자를 더 찾기 위해 15세 이하 폐렴 환자도 전수조사키로 했다.

보건 당국은 15세 이상 전수조사에서 모두 7명의 의심환자를 발견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전국 3160개 의료기관(30병상 이상) 중 1064곳이 참여한 지난 10일 폐렴환자 전수조사에서 의미 있는 사례는 7명 정도였는데, 1명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잘못 보고된 경우였고, 5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이 10일 메르스 감염자로 최종 확진된 115번(77·여) 환자다. 그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에서 외래진료를 받을 때 응급실에 입원 중이던 14번 환자(35)와 접촉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폐렴 증상이 나타나 경남 창원의 힘찬병원, 가족보건의원 등을 거친 뒤 SK병원에 입원했다가 전수조사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이번 전수조사로 병실·응급실이 메르스 안전지대가 됐다”고 강조했지만, 조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수조사는 현재 병실·응급실 환자 중 최근 2주 내에 메르스 발생 병원에 들렀던 폐렴환자가 있으면 대책본부에 보고하는 방식이었다. 전체 조사 대상 병원 중 3분의 1 정도만 보고해온 상태다.

김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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