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공포와 불안이 점점 더 크게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전에 없던 가뭄에 타들어 가는 논과 밭,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케 하는 동성애자들의 축제 등…. 아침마다 뉴스를 전해 듣는 마음이 착잡하다. 그중 너무도 당당하게 온 나라 안을 활개 치는 메르스를 바라보면서 애굽에 내려졌던 10가지 재앙이 문득 떠오른다. 이어서 떠오르는 장면은 요나를 통해 재앙의 경고를 받은 니느웨왕과 그 백성들이 재위에 앉아 베옷을 찢고 가슴을 치며 회개하는 장면이다. 이 어쩌면 좋단 말인가…. 그 장면이 심히 부럽기까지 하니 말이다.
언젠가 새벽, 묵상기도 중 성령께서는 내게 3개의 커다란 시계를 보여주셨다. 시계의 바늘들은 각각 다른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하나는 하나님의 시간을, 다른 하나는 인류역사의 시간을, 또 다른 하나는 나 개인의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왜 이런 환상을 보여 주시는가’ 깊이 묵상을 한 끝에 희미하게나마 그 뜻이 깨달아졌다. 최첨단 초 광속 시대로 기를 쓰고 진입했지만 시간만큼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조작할 수 없는, 제 아무리 잘난 체 해봤자 인간이라는 존재는 시간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오늘’이라는 시간과 이 ‘오늘’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는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선택사항이 아닌가. 하나님의 시간에서 멀어져도 너무 멀어져 버린 이 민족의 덧날대로 덧난 생채기들을 치유할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방법은 오직 하나, ‘예수’만이 해법이다. 위정자와 사회지도층들, 영적 지도자들, 구원의 은총을 입은 우리 한사람 한 사람이 주님의 시간에 나의 시간을 맞추어 겸비하게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다면 신속히 구원의 여명은 비추일 것이다.
주님! 이 나라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사 진노 중에라도 부디 긍휼을 잊지 마소서!
박강월(수필가, 주부편지 발행인)
[힐링노트-박강월] 주님의 시간에
입력 2015-06-13 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