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애국자입니까?

입력 2015-06-13 00:52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조국을 생각하고 ‘다니엘의 애국심’을 통해 큰 은혜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니엘은 사랑하는 조국 이스라엘이 멸망하면서 바벨론으로 끌려간 포로였습니다. 그는 소년기에 궁중에서 성장하면서 바벨론 학문을 익히고 왕의 신임을 얻게 되는데 후일 뛰어난 지혜와 총명으로 총리까지 오르게 됩니다. 성경은 다니엘의 마음이 민첩하고 총명하여 다른 총리와 고관들보다 뛰어났고 유대인이지만 총리로서 바벨론의 다리오 왕에게 충성을 바쳤다고 했습니다.

다니엘의 애국심은 어떠했습니까. 첫째 그는 조국을 위해 기도의 무릎을 꿇었습니다. 다니엘은 자기 집에 기도방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곳에서 조국을 향해 창문을 열고 기도의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전처럼 매일 하루 3번씩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우리도 이 나라를 위해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기도하는 국민이 있을 때 나라가 든든히 세워지고 성장하고 부흥하는 역사가 될 것을 믿습니다. 매일 한 시간씩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애국자가 됩시다.

둘째, 다니엘은 세상의 왕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다리오 왕이 다니엘을 아무리 신임하고 총애해도 다리오 왕은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바벨론 제국의 절대군주로서 충성의 대상은 되지만 신앙의 대상은 될 수 없었습니다. 다니엘은 오직 하나님께만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한 달간 다리오 왕께만 기도하라는 법령을 알고도 다니엘은 하나님께만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 어떤 위험이 따르고 고통과 불행이 오는지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셋째, 그는 사자 굴에 자기 몸을 던지는 애국자였습니다. 해외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면 조국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평안하고 안정된 생활이 보장되면 더욱 그렇습니다. 다니엘은 결코 조국을 잊지 않았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조국, 해방과 귀환의 때를 소망하면서 기다리는 애국자요, 총리의 지위와 명예에 안주하거나 자만하지 않는 유대인이었습니다. 결국 왕의 도장이 찍힌 금령을 위반한 죄로 사자 굴에 던져졌지만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자기의 선택과 결정을 후회하지 않고 태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자신을 희생의 제물로 바치는 아름다운 결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의 그러한 신앙과 희생을 보시고 사자 굴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다리오 왕은 다니엘을 통해 하나님을 보았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증거하는 조서를 바벨론제국 백성들에게 선포했습니다. 얼마 후 이스라엘 민족은 조국으로 귀환합니다.

하나님은 아름다운 나라 금수강산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분단된 민족의 아픔이 있지만 조국을 사랑해야 합니다. 조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과 통일을 위해 기도합시다. 민족의 죄악과 우상숭배와 이단과 사회갈등을 바라보면서 눈물로 기도합시다. 조국을 위해 기도의 무릎을 꿇는 자가 진정한 애국자입니다.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이여 깨어라! 세계를 품고 열방을 향해 일어서는 자랑스러운 조국이 되길 축복합니다.

송덕준 독일교회 목사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