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인천신항이 공식 개장돼 제2의 인천항 개항시대를 여는 것과 동시에 오는 30일 인천항 8부두가 개방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배준영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사진)은 1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년 전 해양수산부가 주민과 한 약속대로 8부두 3만3000㎡(1만평)이 개방되기까지 항만업계가 주민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물류창고를 없애고 공간을 내놓는 등 주민들을 위한 고통분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8부두 개방에 따라 동부익스프레스가 자리를 비우면서 인천항 핵심공간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일부 근로자는 인천신항에서 새로 일하게 되는 등 100% 항만업체에 재취업했다.
배 회장은 “인천신항 개장은 동남아위주로 영업해 온 인천항만업계가 북미노선 복원으로 대륙과의 교역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제2의 개항”이라며 “단순한 관문이 아니라 배후부지 개발을 통해 물류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배 회장은 인천신항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조기에 완공돼 화물차 전용도로로 활용되고, 인천신항의 수심이 14m에서 16m로 깊어져 더 큰 배들이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 회장은 “중국 상하이가 2300만명 인구를 배경으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것처럼 인천도 신항 개장으로 거대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갖추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배준영 인천항만물류협회장 “동남아 위주 영업서 대륙과의 교역 가능… 인천신항 개장은 제2의 개항”
입력 2015-06-12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