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노인학교연합회(한노연·이사장 우영수 목사)는 11일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연동교회에서 ‘노인교실 컨설팅 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역의 당위성을 알리고, 관련 프로그램의 운영 노하우를 전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21세기 고령사회와 노인목회 비전’을 제목으로 주제 강연을 한 우영수 목사는 “한국사회는 이미 고령화에 접어들었고 많은 노인들이 강도 만난 사람처럼 빈곤과 외로움에 치여 지쳐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목사는 “앞으로 급속하게 늘어날 노령인구를 섬기는 것은 물론 그들의 자생력을 키워 사회구성원으로 세우는 것이 교회의 의무”라며 “노인들이 남은 생을 행복하게 보내고 편안히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인 ‘부모 공경’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인교실 개설 및 운영을 위한 컨설팅’에 대해 발표한 한노연 강채은 사무총장은 “교회에서 노인을 돌보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담임목회자와 당회가 노인선교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전 성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의 주무관청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과 협력해 운영기구를 조직해야 한다”면서 “이는 지역의 비신자 노인들도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강 사무총장은 “운영기구가 만들어지면 지도교역자와 총무 서기 회계 등 임원을 세우고, 기획부 홍보부 교무부 학생관리부 등을 구성하라”며 “조직을 체계적으로 구성하면 청·장년 성도들이 폭넓게 참여해 노인들을 섬길 수 있고 효율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과정에 대해 “노후의 소득보장, 의료보장 등 노인복지 관련 지식부터 정치·경제·문화 등과 관련한 시사상식과 질병예방 등 건강관리법, 수목 가꾸기와 음식 조리법 등 취미로 삼기에 유용한 정보까지 다양한 분야를 커리큘럼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사무총장은 “노인교육은 노인의 특성과 욕구에 맞게 진행해야 하고, 최종 목적은 영혼구원에 있다”며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받는 노인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해 그들이 자아실현을 이루고, 구원의 확신을 얻어 노후의 삶을 활기차게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Q : 노인 목회, 지역 비신자들 흡수하려면… A : 주무관청과 협력… 교육과정 다양하게
입력 2015-06-12 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