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메이저리그 진입 후 맹타를 휘두르자 다른 구단의 집중적인 분석·견제로 주춤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강정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가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것은 지난달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15일 만이다. 3안타는 지난달 20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 이후 22일 만으로 시즌 네 번째다. 시즌 타율도 0.266에서 0.280(132타수 37안타)으로 올랐다. 강정호의 활약으로 피츠버그는 2대 0으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다.
강정호는 지난달 12일 타율을 0.333까지 끌어올리며 빅리그에 완벽히 정착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그의 방망이에 놀란 다른 구단들의 집중적인 분석과 견제로 슬럼프가 찾아왔다. 실제 강정호가 체인지업에 약하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상대 투수들은 집중적으로 이 구종으로 삼진을 유도했다. 강정호의 올 시즌 체인지업을 상대로 한 타율은 0.154에 불과하다. 클린트 허들 감독도 “전에는 한국에서 온 선수라고 하던 다른 팀들도 이제는 강정호의 이름을 알기 시작했다. 그리고 분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이런 우려를 완벽히 씻은 모습이다. 특히 강정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밀워키 선발투수 카일 로시의 체인지업을 안타로 만들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도 두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추신수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오클랜드를 상대로 4타수 2안타를 친 추신수는 2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46(207타수 51안타)을 유지했다. 다만 텍사스는 4대 5 역전패를 당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강정호 부활 멀티타… 밀워키와 홈경기 5번 타자 출전 4타수 3안타 맹위
입력 2015-06-12 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