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해 산업생산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본연의 비즈니스 활동에 온 힘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11일 메르스 관련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메르스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이로 인해 소비와 투자심리 위축 등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상시적인 산업현장의 보건·안전 수칙을 점검하고 일상적 차원의 회의 행사도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의연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초에 계획했던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하고 신사업 발굴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르스의 영향으로 개인위생 및 의료용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지난 1∼3일 단 3일간의 매출이 지난달 전체 매출과 비교해 마스크는 4229%, 손세정제는 1480%, 체온계는 195% 상승했다. 마스크는 종류별로 황사용이 57%로 가장 많았고 방진용 36%, 위생용 7% 순이었다. 손세정제는 물 없이 사용 가능한 휘발성 손세정제의 매출이 급증했다.
유통가는 메르스의 파고를 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 활용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이 쉬는 15일 롯데닷컴·롯데아이몰·엘롯데몰과 함께 ‘사이버 먼데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350개 브랜드 제품들이 최대 70% 할인 판매된다. 신세계백화점도 15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몰에서 최대 80% 할인하는 ‘골든쇼핑위크’ 행사를 마련한다.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관련기사 보기]
“메르스, 정부와 긴밀히 협력 신사업·일자리 창출에 최선”… 경제5단체 공동성명 발표
입력 2015-06-12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