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총장 채수일)는 11일 “한신대를 졸업한 노동운동가 고(故) 이해진씨 유족이 모교에 장학금 1억원을 쾌척했다”며 “이씨 유족은 그동안 장학금 6700여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신대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는 고인의 아버지 이상흠씨, 어머니 마정자씨, 형 이준신씨, 여동생 이희경씨와 채수일 총장이 참석했다(사진).
이상흠씨는 “매년 학교에서 해진이를 기리는 추모식을 열어줘 고맙다”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계속 장학금을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학교와 후배에 대한 사랑으로 장학금을 기부해 감사하다”며 “고인의 정신을 받들어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인재 양성에 장학금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1984년 한신대 국사학과에 입학한 고인은 졸업 후 경기도 오산 한 공장에 취직해 노동운동을 하다 88년 동료 노동자들과 체육대회에 참가한 뒤 심장마비로 숨졌다.양민경 기자
노동운동가 故 이해진씨 유족, 한신대에 장학금 1억원 기탁
입력 2015-06-12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