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14일] ‘불신의 사람’ ‘믿음의 암소’

입력 2015-06-13 00:53

찬송 :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323장(통 35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6장 7∼16절


말씀 : 블레셋 사람들은 깨끗한 ‘새 수레’와 ‘멍에를 메어 보지 아니한 젖 나는 소 두 마리’를 이용해 법궤를 옮기려고 했습니다(7∼8절). 여기에는 블레셋 사람들의 숨은 의도가 담겨져 있습니다. 젖이 나는 암소에게 법궤를 지어 보내면서 하나님의 역사를 시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암소가 요동하지도 않고 벧세메스로 가면 블레셋의 재앙이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이고, 반대로 암소가 본능적으로 행동하면 다곤의 일이나 독한 종기의 일은 우연히 일어난 일로 여기겠다는 것입니다(9절). 이것이 바로 신앙 없는 사람들이 하는 일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하나님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때로는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안다는 것’과 ‘두려움’이 신앙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타락하고, 전쟁에서 패배하고, 법궤를 빼앗기고, 제사장 집안의 몰락을 보면서도, 하나님의 재앙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근본 이유는 무엇입니까. ‘말씀이 희귀하고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던 시대’(삼상3:1)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믿음이 생기고, 비전과 소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젖 나는 소 두 마리를 블레셋 사람들이 선택한 것 같으나 하나님께서 택하셔서 법궤를 전달하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는 모습은 우리에게 도전이 됩니다.

첫째, 선택을 받아야 합니다(7절). ‘멍에를 메지 아니한 젖 나는 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소가 자원한 것이 아니라, 많은 소들 가운데서 선택받았습니다. 새끼를 출산한지 얼마 안 돼서, 사명을 감당하기에는 불가능한 상태였지만 택하심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둘째, 인정도 떠날 수 있어야 합니다(7절). 두 암소는 출산한지 얼마 안 되어서, 모성적 본능이 가장 강할 때였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송아지를 떼어 집으로 돌려보내고 가두었지만 암소 두 마리는 사명을 잘 감당해 냅니다. 이렇듯 사명을 감당하는 데는 십자가가 따르기 마련이고,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셋째,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야 합니다(12절). 이 말은 비뚤어진 길로 가지 않고 곧은 길로 간다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법궤를 수레에 싣고 가는 두 소는 ‘바로 갔고, 당당하게 대로’로 갔습니다.

넷째,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말아야 합니다(12절). 십자가의 길을 간다는 것은, 눈물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임을 말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길에서, 사명의 길에서 흘리는 눈물이 기적과 부흥을 부릅니다.

기도 : 오늘도 신실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신 사명을 발견하고, 사명을 따라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