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박수근(1914∼1965)과 김환기(1913∼1974)의 미공개 작품이 경매에 나온다. 서울옥션은 16일 서울 종로구 경매장에서 여는 제136회 미술품 경매에 두 작가의 작품을 비롯한 190여점을 출품한다고 11일 밝혔다.
박수근의 ‘풍경’(사진 왼쪽)은 가로와 세로 20㎝ 크기의 1960년대 작품으로, 초여름에 모내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함지를 이고 걸어가는 여인과 모내기하는 남성이 짙푸른 색감의 화면 상단과 하단에 각각 그려져 있다.
박수근이 1962년에 그린 ‘모내기’와 유사한 화면으로 작가 작품 중 드물게 남성이 일하는 풍경을 담았다. 1950년대 주한미군으로 활동한 위탁자가 소장한 이후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서울옥션은 설명했다. 추정가는 3억∼6억원이다.
김환기의 ‘새’(오른쪽)는 학의 모습을 단순화한 작품이다. 1959년 위탁자의 부친이 작가에게 선물받은 것이라고 한다. 서울옥션은 “작품 제작 시기가 명시돼 있지 않아 정확한 연대를 확인할 수 없지만 색채와 도상 등을 고려할 때 50년대 초중반 작품 경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추정가는 2억5000만∼3억5000만원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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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김환기 미공개 작품 경매 나온다
입력 2015-06-12 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