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개발도상국 장애인 지원사업 펼친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국제장애인지원센터 개소식

입력 2015-06-11 00:23
서울 관악구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9일 열린 국제장애인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제공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이사장 김선태 목사) 산하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은 9일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복지관에서 개발도상국 장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장애인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과 서울시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미경 관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개소식을 기점으로 개발도상국 장애인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은 지원대상 국가들이 자립해 장애인 재활 및 직업훈련, 안질환 치료 등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국제장애인지원센터를 통해 라오스 몽골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탄자니아 등 6개국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해당 국가의 특성에 따라 라오스에는 장애인 직업재활, 몽골에는 장애인 재활치료, 우즈베키스탄의 카라칼팍스탄 자치공화국과 키르기스스탄에는 장애인 교육재활을 중심으로 후원한다. 또 필리핀, 우즈베키스탄의 다른 지역, 탄자니아에는 개안수술 등을 위한 의료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이를 위해 지난 4∼5월 라오스 몽골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기초조사를 했고 장애인지원사업 관련 기관인 라오스시각장애인연합회, 몽골국립의과대학, 우춘재단 등과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도 함께 하고 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지난해부터 필리핀 시각장애인에게 무료 개안수술을 지원하고 있는 실로암안과병원과 협력해 필리핀 카라칼팍스탄 탄자니아 등에서 개안수술 및 실명예방 교육을 후원할 계획이다.

국제장애인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최 의원은 축사에서 “한국은 원조 수혜국에서 지원국으로 탈바꿈한 세계 최초의 국가”라며 “이제는 한국의 지원으로 희망을 찾는 국가들이 정말 많다. 우리의 이런 모습이 개발도상국 국민에게 희망으로 다가가기 바라며 센터를 통해 세계의 많은 장애인들이 자립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준희 서울시의원은 “서울시 지원으로 문을 연 센터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지난 17년간 국내 시각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애써 온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 장애인들을 지원하는 첫걸음이기에 더 의미가 깊다”며 “센터가 앞으로 전 세계 장애인 복지 분야의 롤 모델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