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북한 사역 서밋’ 참석한 피커트 미국 커버넌트대 교수 “북한이 하나님 알도록 복음부터 전해야”

입력 2015-06-11 00:25
브라이언 피커트 미국 커버넌트대 교수가 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상처를 주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돕는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다. 전호광 인턴기자

“가난 질병 등 곤경에 처한 이웃을 도울 때는 늘 그들이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브라이언 피커트(50) 미국 커버넌트대 교수는 9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더케이호텔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모든 것의 시작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커트 교수는 인터뷰 내내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강조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틀어지면 모든 상황이 파괴되고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는 8일 국제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이 주최한 ‘2015 북한 사역 서밋’에서 ‘성경적인 섬김:상처 주지 않고 돕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피커트 교수는 고린도후서 5장 17절을 인용하면서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만 다른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이 하나님을 모르면 하나님부터 알도록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도울 때도 이같은 원리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사람을 도울 때 상대방 마음을 세심하게 헤아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빈민촌에 사는 사람들을 조사해 보니 수치심과 열등감, 두려움과 절망 등 부정적 정서를 갖고 있었다”며 “이에 대한 정보도 없이 도와주려는 사람들은 물질적으로만 지원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겸손한 마음으로 다가가 상한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그들의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 주고 상한 자존감을 회복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피커트 교수는 “당장 굶어 죽어가는 사람에게는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결국엔 스스로 노력하고 성취해 하나님의 형상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자존감을 갖도록 해주는 게 핵심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재건과 관련해선 북한주민들이 ‘신뢰 커뮤니티’를 형성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피커트 교수는 “북한 주민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고발하는 구조 속에 놓여 있다”며 “이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신뢰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