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령을 받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등을 암살하려 했던 마약사범이 빚 때문에 북한 공작원에게 회유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김동아) 심리로 10일 열린 김모(63·구속)씨 등 3명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김씨는 “4억여원 사채가 있었는데 북한 공작원이 ‘잘되면 돈을 갚아준다’고 해서 가담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애당초 황장엽 암살은 능력도 안 되고 가진 것도 없어서 되지 않는 것이었다”며 “큰돈을 갚을 길이 그게 아니면 없어 무모하게 도전했다”고 주장했다. 외제 쌍안경과 한국군 무기연감을 구해 북한 공작원에게 넘긴 데 대해선 “일반적으로 누구든 살 수 있는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양민철 기자
황장엽 암살기도 마약범 “빚 때문에…”
입력 2015-06-11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