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방미 연기] 與 “대통령 결단 존중” 野 “다행”

입력 2015-06-11 02:43
여야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대응을 위해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한 것을 긍정 평가했다.

새누리당은 국민 안전과 외교적 실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메르스 확산으로 국내 상황이 매우 엄중해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런 상황에선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도 외교적으로 큰 성과를 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일정이 연기된 만큼 좀 더 내실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중대한 결심을 한 만큼 이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비판보다는 메르스 사태를 극복하는 데 온 국력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박 대통령의 방미 연기에 대해 “다행스럽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메르스 상황에 비춰보면 잘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메르스가 더 확산되는지 또는 진정되는지를 보면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잘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은혜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의 방문 연기 결정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대응에 신뢰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전병헌 유승희 최고위원 등은 이날 오전까지도 대통령의 방미 연기를 주장한 바 있다.

임성수 권지혜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