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스탠퍼드大 동시 합격한 ‘한인 수학 천재소녀’ 이야기는 거짓

세계적 명문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 동시진학하게 됐다고 알려진 ‘한인 수학 천재소녀’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두 대학은 모두 한인 소녀가 받았다는 ‘합격증(admission letter)’은 위조라고 밝혔다.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공보팀은 9일(현지시간) 국민일보와의 이메일·전화 인터뷰에서 두 대학이 버지니아주 토머스제퍼슨과학고 3학년 김정윤(18·미국명 새라 김)양에게 각 학교를 2년씩 다니는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버드대 안나 코웬호번 공보팀장은 “김양이 받았다는 ‘합격증’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이 합격증이 위조됐음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대의 리사 래핀 대외담당 부총장은 “스탠퍼드대나 리처드 쇼 스탠퍼드대 입학처장은 김양 가족에게 어떤 형식의 ‘합격증’도 보내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김양 가족은 두 대학 동시진학 증거 서류로 두 대학 입학처장이 보내 온 합격증 이메일을 제시하고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