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11일] 지금은 울지만 마지막은 축복이다

입력 2015-06-11 00:29

찬송 : ‘울어도 못 하네’ 544장 (통 34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4장 12∼22절

말씀 :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두 번이나 패하였습니다. 두 번째의 전쟁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를 모시고 한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심판의 중심에는 엘리의 집안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엘리 제사장은 두 아들이 법궤와 함께 전쟁터에 나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쟁 소식이 궁금했습니다.

엘리가 불안한 마음으로 전쟁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때 베냐민 사람이 진에서 도망쳐 나와 성읍으로 들어오며 전쟁의 소식, 즉 처참한 패배의 소식을 전했습니다(삼상4:17). 그의 보고는 이스라엘의 패배, 홉니와 비느하스의 죽음, 여호와의 궤를 빼앗겼다는 세 가지였습니다. 매우 정확한 보고였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경우가 다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말을 듣고 엘리가 그 자리에서 넘어져서 목이 부러져 죽은 것입니다(18절).

엘리 집안의 비극은 임신 중에 있었던 비느하스의 아내에게까지 이릅니다. 그녀가 시아버지와 남편의 비보를 들었을 때 충격을 받아 갑자기 조산을 하고, 죽어가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녀는 전쟁의 패배, 홉니와 비느하스의 죽음, 법궤를 빼앗김, 시아버지이며 제사장이던 엘리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 이런 일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음’을 영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낳은 아이의 이름을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 ‘하나님의 역사는 끝났다’라는 뜻의 ‘이가봇’이라고 지었습니다(21∼22절).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런 몰락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지금 자녀를 위해 울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엘리 제사장의 몰락은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지난날 죄의 결과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엘리는 아들들이 죄를 범할 때 죄를 금하지 아니하고 용납하였다는 것입니다(삼상3:13∼14).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지도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지도자의 영적인 상태와 도덕적인 상태는 그 사회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정치적, 영적 지도자였던 엘리가 영적으로 무디어지고 아들들의 작은 죄를 금하지 않았을 때 나타난 결과는 가문의 몰락입니다. 더 나아가 나라의 몰락을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죄에 민감하면서 작은 죄라도 지금 울며 해결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자녀의 신앙을 위해서, 영혼을 위해서 지금 울어야 합니다.

기도 :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복음 전파를 위해 울게 하옵소서! 특별히 자녀의 내일을 위하여 울어서 복된 미래를 준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