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동행-암과 영양] 순천향대병원 원종호 교수 “영양결핍은 치료효과 감소시켜”

암환자들이 영양결핍이 될 경우 항암치료나 수술 후 관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대부분의 암환자들은 수술 후나 항암치료 과정에서 오심과 구토로 인해 영양 결핍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또한 암환자의 영양결핍이나 불균형은 암환자의 합병증이나 우울증 등 암 이외에 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원종호 순천향대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영양결핍으로 인해 체중감소와 악액질(암 등의 말기에서 볼 수 있는 전신쇠약증세) 등이 나타나면 결국 암과 싸우기 위해 투여하는 항암제의 사용량이 줄게 된다. 결국 암환자의 영양결핍이나 불균형은 암 치료효과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암을 이겨내기 위한 암환자 영양관리는 중요하다.

올바른 암환자들의 영양관리에 대해 원 교수는 정답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평상시 즐겨 먹던 음식을 섭취하고, 균형있게 영양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암환자의 식습관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는 것이다. 원 교수는 “흔히 야채만을 먹는다거나 고기를 먹는 것이 좋지 않다거나 하는 등의 잘못된 암환자 건강관리나 식습관 정보를 따르지 않도록 환자는 물론 가족들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인터넷이나 주위 사람들이 권하는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을 잘못 섭취할 경우 암환자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암환자들은 영양관리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원 교수는 “암환자가 암치료 이전에 가장 좋아했던 음식을 평상시와 동일하게 먹는 것”을 추천했다. 암 수술 이후나 항암치료 과정의 암환자들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조차 고통일 때가 있다. 따라서 과거 환자가 가장 좋아했고, 즐겨 먹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물론 암환자의 상태에 맞게 음식을 부드럽게 섭취하거나, 짜거나 매운 음식을 삼가야 한다. 원 교수는 “암환자 영양관리는 환자는 물론 주위 가족들의 노력이 필수다. 암환자 본인이 음식 섭취가 필요한 경우 무조건 먹을 것이 아니라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먹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검증된 음식이나 일반적으로 누구나가 먹는 보편적인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추천된다. 또한 육류섭취도 필요하다. 고기도 가급적 골고루 잘 섭취하는 것이 암환자들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암환자의 영양균형과 고칼로리 보충을 위해 암환자들이 섭취할 수 있는 형태와 종류를 선택하고, 가장 좋은 음식은 평소 즐겨 먹던 보편적인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암수술을 받았다면 영향보충으로 몸 상태를 를 빠르게 회복시켜야 한다. 암과 싸우고 항암제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 대비해 최적의 몸상태가 되도록 의료진과 환자, 가족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물론 암의 종류에 따라 개별 암환자에게 맞는 영양치료 방법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원종호 교수는 “암환자가 오심이나 구토가 너무 심해 영향결핍이 우려된다면 이를 막을 수 있는 항구토제를 사용하거나, 음식섭취를 도와주는 식욕촉진제를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 교수는 “부정확한 정보를 믿지 말아야 한다. 암환자와 가족들이 암을 이겨낼 수 있도록 영양관리 방법 등에 대해 항상 공부하고, 의료진과 대화하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