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궁금해요 Q & A] 갑상선암

입력 2015-06-15 02:04 수정 2015-06-15 10:22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률 1위 갑상선암. 갑상선암은 최근 유병률이 많이 증가하는 대표적 암 중 하나다. 그만큼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는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많은 환자들은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 치료 후 식이요법 등에 대해 궁금해 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장항석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갑상선암 수술 후 치료 관리’에 대한 환자들의 궁금점들을 추려봤다.

Q. 방사성 요오드 치료 시 주의할 점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할 때 호르몬제를 중단하기 때문에 환자의 대부분이 갑상선 기능 저하 증상을 겪는다. 따라서 운전이나 중요한 계약 업무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치료 시 흡수되지 않은 방사성 요오드는 주로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주변인에게 간접적인 방사능 오염을 줄이기 위해 손을 씻은 후에는 여러 번 물로 헹구고, 변기도 사용 후 2∼3회 정도 물을 흘려 보내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퇴원 직후에는 안아줘야 되는 아주 어린 아이나 임산부와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

Q. 방사성 요오드 치료 시 호르몬제를 중단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인간 재조합 갑상선 자극 호르몬으로 타이로젠이 있다. 타이로젠을 투여하면 호르몬제 중단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갑상선 호르몬제 중단이 필요 없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겪지 않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며, 신장 기능이 떨어지지 않고 방사성 요오드의 체외배출이 촉진된다. 또한 치료 부위 외에 나머지 몸에 불필요하게 방사성 요오드가 노출되는 것을 줄여주고, 방사성 요오드로 나타날 수 있는 침샘 관련 부작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타이로젠은 치료할 때 제한없이 평생 1회 보험적용이 가능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추적검사를 할 때에는 ▲갑상선호르몬 억압 치료를 끊음으로 생기는 갑상선 기능 저하 상태를 견디지 못하는 환자 ▲TSH 억압 치료를 장기간 중단함으로 암 증식을 가속화할 위험이 있는 환자 ▲갑상선 호르몬 복용을 중단했으나 TSH 혈중 농도가 상승하지 않는 무반응 환자 ▲심폐기능 저하 환자에 한해서 평생 1회 보험이 적용된다.

Q. 수술 후 쉰 목소리나 후두염 증상과 목 관리법은.

-수술 후 2일째부터는 약한 스트레칭, 1개월 후부터는 부드럽게 완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고, 3개월 이후에는 수영과 찜질방 이용도 가능하다. 수술 후 흉터는 흉터 관리 제품이나 치료 등을 통해 관리하면 거의 티가 나지 않는다. 환자에 따라 수술 부위가 많이 늘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관리하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 수술 후 성대 신경 손상 등으로 인해 목소리에 변화가 있는 환자들이 있는데, 관리를 위해서는 물을 많이 먹고 미세먼지가 적은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Q. 갑상선암 수술 후 식이요법은 어떻게 관리하나.

-암이 발생하면 에너지 소비량 및 영양 요구량이 증가하고 소화 흡수율이 감소하여 체내 대사에 변화가 있고, 식욕 부진, 구토 등으로 인해 음식 섭취량이 감소한다. 이에 따라 근육량 손실, 체중 감소에 의해 영양 불균형이 야기될 수 있다. 영양 불균형이 발생하면 감염 위험 및 수술 후 합병증 발생이 증가하는 반면, 항암ㆍ방사선 치료 반응이 감소한다. 따라서 적절한 영양 섭취를 통해 치료에 대처할 최상의 요건을 만들어 항암 치료 효과를 증진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환자에게 특별히 좋은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균형 있는 식사가 중요하다.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하고 섬유소가 풍부한 잡곡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름기가 많고 가공된 육류와 설탕이나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피해야 한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Q. 갑상선암 유전 가능성과 자녀의 갑상선암 검사는 언제 하는 것이 좋은가.

-유전되는 갑상선암은 5% 정도다. 다만 가족 중 유독 갑상선암에 많이 걸렸을 경우, 가족의 생활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자녀의 갑상선암 발병이 걱정이 된다면 학교생활 등이 영향이 없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사춘기가 지나서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면 된다. 하지만 가족성 수질암의 경우에는 얘기가 다르다. 부모가 가족성 수질암일 경우 자녀들의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가 매우 높아진다. 이 경우에는 가족 모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철저하게 검사해 암의 조기 발견을 통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장윤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