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전국 의료기관 응급실 237곳(44.3%)에 폐렴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메르스 의심환자를 별도로 진료하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선별진료소는 응급실 외부나 의료기관 내에 따로 마련된 진료시설로, 메르스 의심증상자는 응급실 출입 전 이곳에서 진료받게 된다. 메르스 증상자와 일반 환자를 분리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 최대한 모든 응급의료기관이 선별진료소를 설치토록 유도할 방침”이라며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바로 응급실에 가지 말고 선별진료소를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복지부는 또 메르스 확진 또는 의심으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환자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고 환자 본인부담금도 지원키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메르스 의심·확진 환자의 치료비는 전액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관련 정보를 일괄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www.mers.go.kr) 운영도 시작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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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심 땐 응급실 가기 前 선별진료소 먼저”
입력 2015-06-10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