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9일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가 구조조정 대상”이라며 지속적인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권 회장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의 날 기념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장 정리할 것과 단계적으로 정리해 나갈 것을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작년 구조조정을 통해 1조5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비핵심 분야의 자산을 정리해 전체 사업을 철강 위주로 재편하는 것”이라며 “현재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 관계없이 비핵심 자산을 처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설에 대해 권 회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검토한 것이 마치 금방 파는 것처럼 바깥으로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가 아주 나빠져서 회사가 망할 지경이 되면 미얀마 가스전도 팔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파는 데 문제가 없는지, 팔아서 얼마나 덕을 볼 수 있을지를 미리 검토한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포스코 제외한 전 계열사가 구조조정 대상”
입력 2015-06-10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