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청주시가 실내 빙상장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실내빙상장 건립 지원 사업 공모에 응하기로 하고 도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지원서 마감 전날인 11일 문광부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건립 희망지역 신청을 받은 뒤 이달까지 빙상 경기장 2곳, 컬링 경기장 2곳 건립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 국비 50억원, 도비 50억원, 시비 50억원 등 150억원을 들여 청원구 사천동 밀레니엄타운 내 1만7036㎡의 부지에 실내빙상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빙상장은 61m×30m 경기장, 300석 규모의 관중석, 체력 단련실, 사무실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도는 빙상장이 들어서는 밀레니엄 타운에 광장과 공연장, 잔디마당, 야영장 등으로 구성된 가족도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국에서 공공시설로 지정된 실내 빙상장이 전무한 곳은 충북, 세종, 울산, 전남, 제주뿐이다. 울산과 전남, 제주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실내 빙상장이 있다. 충북에도 충북대 인근에 사설 빙상장이 한 곳 있었지만 지난 1월 건물이 경매로 건축업자에게 넘어가 올 하반기에 사라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도는 정부의 빙상장 지원 사업비 확보가 다른 시·도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빙상장이 건립되면 충북에서도 피겨나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경기가 가능해진다.
청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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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주시, 실내 빙상장 건립 박차… 내일 문광부에 신청서 제출
입력 2015-06-10 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