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빌츠 목사 내한 집회 “자연현상 통해 말씀하는 하나님 ‘블러드문’ 담긴 메시지 주목을”

입력 2015-06-10 00:18
마크 빌츠 목사가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특별집회에서 ‘블러드문과 하나님의 시간표’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유대인 선교단체인 미국 ‘엘 샤다이 선교회’ 설립자 마크 빌츠 목사는 8일 브래드TV가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특별집회에서 일(월)식과 유대 절기, 역사적 사건과의 연관성을 설명하고 “하나님은 자연현상을 통해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그는 “개기월식으로 발생하는 블러드문이 유대인 절기에 연속해서 네 번 나타났을 때 이스라엘 국가 수립 등 역사적으로 큰 사건이 발생했다”며 “지난해부터 오는 9월까지 연속으로 네 번 나타나는 블러드문 이후에도 역사적으로 큰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블러드문은 달빛이 대기권을 통과하며 산란해 달이 핏빛으로 보이는 현상으로 최근에는 지난해 4월과 10월, 지난 4월에 나타났고 오는 9월에도 나타날 전망이다.

빌츠 목사는 “역사적으로 큰 사건이 성경에서 말하는 ‘마지막 날’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런 징조들을 통해 우리가 깨어 기도하길 원하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부터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자료에 나타난 일(월)식 발생 시기와 유대 절기의 연관성을 연구해 왔다. 지난 5000여년 동안 월식은 1만2064회 발생했으며 이 중 개기월식은 3479회였다. 이 가운데 블러드문이 연속해서 네 번 나타난 것은 142회였고, 유대 절기에 나타난 것은 8회였다.

빌츠 목사는 “이 8회 때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됐고 페르난도 국왕과 이사벨라 여왕이 모든 유대인을 스페인에서 추방한다는 포고령에 서명했으며 이스라엘 국가가 세워졌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연속 네 번 발생하는 블러드문도 유대 절기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과 지난 4월은 유월절, 지난해 10월과 오는 9월은 초막절이기 때문이다.

빌츠 목사는 이와 관련, 자신이 예언자로 비치는 것에 대해선 경계했다. 자신은 일(월)식이 발생한 시기와 유대 절기, 역사적인 사건을 분석해 일정한 패턴을 발견했고 이를 토대로 미래에 일어날 사건의 가능성에 대해 알리는 것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창세기 1장 14절 말씀을 근거로 하나님이 해와 달 등 천체를 만든 이유 중 하나는 우리에게 이런 자연현상을 통해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이 블러드문이 연속해서 네 번 나타난 당일에 일어난 것은 아니라며 이번에도 블러드문이 나타나는 9월 28일뿐만 아니라 그날 이후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브래드TV는 기독교 다큐멘터리 영화 ‘회복’ ‘용서’ 등을 만든 김종철 감독이 설립한 회사다. 집회에는 메르스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 가운데 선택받은 민족”이라며 “한국교회가 이스라엘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기도할 수 있도록 이번 집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