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땐 공무원 시험 중단… 서울시, 13일 치를 예정

입력 2015-06-10 02:53
서울시는 메르스가 병원내 감염을 넘어 지역사회로 확산되면 13일로 예정된 시 공무원 채용 시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9일 서울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공무원 시험은 예정대로 시행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면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한 건이라도 발생하거나 그에 준하는 수준의 위험이 감지되면 시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현재 메르스 확진자 중 수험생은 없지만 문제는 격리대상자가 있느냐는 것”이라며 “아직 격리대상 통지서를 받았다고 연락 온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급적이면 13만명 수험자 중 (격리대상자가) 한 명이라도 있는지 확인하려 노력 중이지만 격리 대상자가 매순간 변하는 만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수험생 중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경우 시에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자가격리자여도 증상이 없으면 환자가 아닌 것으로 보는 게 맞는데 자가격리자에 대해 예외를 인정할 것인지를 두고 갈등이 있다”며 “일단 최대한 (자가격리자)규모를 파악해 보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의견을 들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자가격리자를 위해 별도의 시험장을 준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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