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주택시장 활성화 기대감에 건설업종 주가가 크게 올랐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산업은 전날보다 2.76% 오른 6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건설(1.04%)과 대우건설(1.13%)도 강세를 나타냈다. 신한금융투자 박상연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의 계획물량 대비 분양물량 비중이 6월에 41%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규분양주택 청약률도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시멘트(9.90%)와 아세아시멘트(3.38%) 한일시멘트(1.31%) 등 시멘트업종도 크게 올랐다.
반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전날 크게 올랐던 증권주는 종목별로 편차가 심했다. SK증권은 2.31% 상승했지만, KTB투자증권(-1.95%)과 대우증권(-0.65%)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메르스와 엔저 여파로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채권시장에서는 동결 입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17명 가운데 70.1%가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봤다. 다만 전월(93.4%)에 비해 동결 입장은 줄어들고,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응답(6.6→29.9%)이 크게 늘었다.
정부가 전날 국회에 제출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 2기를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원전 관련주가 상승했다. 한전기술은 5.12% 상승했고, 한전KPS도 2.61% 올랐다.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흡수합병을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지분 매입으로 주가가 상승하던 삼성물산은 3.55% 하락한 6만800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다. 제일모직도 0.54% 떨어진 18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6포인트(0.06%) 내린 2064.03, 코스닥지수는 6.08포인트(0.85%) 오른 722.51을 기록했다.
백상진 기자
[여의도 stock] 부동산 시장 풀리나… 건설업종 강세
입력 2015-06-10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