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이번주 고비] 박원순의 메르스 대처… 후방 지원 계속하는 野

입력 2015-06-10 02:33

야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메르스 대처를 연일 후방지원하고 있다. 미적거리다 메르스 확산세를 막지 못한 정부보다 훨씬 발 빠른 대응이었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9일 서울시청으로 박 시장을 찾아가 메르스대책본부 상황실을 함께 방문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안이하고 부실한 대책으로 현재 확진자와 격리 대상자가 각각 100명과 3000명에 이르고 있다”며 “박 시장을 비롯한 우리 당 소속 지자체 단체장들이 정말 잘해주셨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박 시장이 심야 기자회견을 자청해 서울시의 자체적인 메르스 대응을 선언한 것을 칭찬한 셈이다. 문 대표는 기자회견 다음날 “박 시장이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직접 나서서 서울시 자체 방역대책을 마련하듯이 박근혜 대통령도 지금 나서서 중심을 잡고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라디오에 출연해 “(메르스 확산) 초기에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서울시라든지 성남시라든지 초기에 어떻게 해 보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탓하는 (정부의) 태도 때문에 지금까지 민간 기관이라든지,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전날 교통방송 라디오에 나와서도 “중앙정부가 우왕좌왕했는데, 서울시가 이를 먼저 해보겠다고 적극적으로 의사 표명했다”며 “이런 서울시를 중앙정부가 그걸 고깝게 생각한 점, 이런 것들은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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