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는 8∼9일 대전 대덕구 빈들교회에서 제31차 정기총회를 열고 대구 누가교회 정금교 목사를 신임 상임의장으로 선출했다. 정 목사는 “소외된 이웃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그들의 생존권과 인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금은 세상을 향해 교회가 말해야 할 때입니다’를 제목으로 ‘31차 총회 선언문’을 낭독하며 한국교회의 갱신을 외쳤다. 이들은 한국교회가 이념적 편향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대교회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했던 공동체”라며 “이념적 편향은 성서의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는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는 사회통합을 해치고 가난한 자들의 절망을 더욱 키운다”면서 “교회는 빈곤한 이웃을 돌보고 취업난과 실업 탓에 절망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인간이 화해하게 됐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기셨다”며 “분열과 갈등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기에 한국교회는 매카시즘을 버리고 남과 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984년 창립한 목정평은 대표적 진보 목회자 모임으로 사회활동을 통해 ‘정의’ ‘평화’를 구현하는 일과 ‘화해와 조정’을 통한 한국교회의 갱신운동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서울과 인천, 충남 등 전국 6개 지역 조직망과 2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목정평 새 상임의장 정금교 목사…“소외된 이웃과 동행”
입력 2015-06-10 00:57